국민연금이 주관하는 <국민연금 실버론>의 인기가 뜨겁다.

<국민연금 실버론>은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낮은 대출 금리(2.89%)로 생활안정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지난 5월에 처음 도입이 됐는데, 도입 당시 국민연금공단 측에서는 3년간 연 300억원씩 생활고를 겪는 노년층을 지원하겠다고 그 포부를 밝혔다. 그런데, 국민연금 실버론을 신청하는 노년층의 숫자가 국민연금공단의 예측을 넘어서면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일년 예산이 300억원으로 잡혀 있는데, 도입 4개월만에 그 자금이 모두 바닥나버렸고 국민연금공단에서는 부랴부랴 다음해 예산인 147억원을 끌어와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그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147억의 자금을 추가 편성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실버론을 신청하는 노년층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지난 11일 집계, 총 407억 2800만원이 대출됐다. 미리 당겨쓴 자금까지 모두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실비론을 통해 대출을 받은 노년층은 현재까지 1만 375명으로, 대출금의 사용처는 전월세 자금마련이 가장 큰 비중(286억원)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 의료비(115억원)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위의 현상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할까?

나는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노후대책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우리나라는 북유럽권 선진국처럼 노인 복지가 잘 갖춰진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정년 퇴임 이전에 노후대책을 미리 마련해두지 않으면, 노년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에 정년퇴직자들이 다시 구직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기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그 이면에는 부실한 노후대책이 그 근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노후대책!!! 단순하게 생각하면, 노년을 편하게 보낼 수 있을만큼의 자금을 미리 축적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방법은 개인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보험회사의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노년을 대비하는 보험으로는 기본적으로 실비의료보험과 암보험, 그리고 연금보험을 들 수 있다.

실비의료보험과 암보험은 높은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한 수단이다. 나이가 들어서 가입하면, 보험료도 높고 가입조건도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미리 가입을 해놓는 것이 좋다. 두 종류의 보험만 필수적으로 가입해두어도 수술비와 입원비가 해결되기 때문에, 어떤 질병에 걸리더라도 금전적인 부담은 크게 해소할 수 있다.

 

앞선 두 보험과 달리, 연금보험은 국민연금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설계하는 보험상품이다.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정기적으로 불입해서 약관에 명시되어 있는 날짜에 국민연금처럼 매달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연금액은 불입하는 금액과 그 기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무리해서 많은 금액을 선택하기보다는 꾸준히 불입이 가능한 금액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다양한 보험사에서 여러 종류의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알아보기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서 자신에게 딱 알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설정

트랙백

댓글

 

2013년 1월 1일부터 치료비와 입원비를 최대 90%까지 지급하는 실손의료보험이 단독상품으로 처음 출시된다. 월 보험료는 40세 가입자의 경우 2만원 이하로 낮아지고, 사망보험 가입이 의무인 기존 통합형 실보험보다 90% 가까이 저렴해진다.

 

실손의료보험 단독상품은 지난달에 이뤄진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에 따른 조치로 탄생했다.

보험업감독규정이 개정되기 전까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었던 실손의료보험은 실손보험을 특약으로 끼워 파는 통합 보험이었다. 그래서 의료실비 보장 혜택을 받기 위해선 주계약인 사망보험에 들어야 해, 그만큼 보험료가 높게 책정됐다.


다음달에 출시되는 단독 실손보험은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싼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자기부담금 10% 상품의 경우 40세 가입자의 월 평균 보험료가 7만원~10만원대에서 1만~2만원대로 내려간다. 이 보험의 경우, 청구된 의료비의 10%를 가입자가 내고 보험사가 나머지 90%를 대납한다. 그리고 보험료를 더 싸게 하고 싶다면, 자기부담금 20%를 내는 상품을 가입하면 된다. 이 경우, 월 평균 보험료를 10%정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보험료 갱신주기는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짧아진다.

갱신주기에 따라 보험료가 바뀌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장점보다는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가입하면 절대 바꿀 수 없던 보장범위와 자기부담금 등의 보장 내용도 최장 15년마다 변경돼 가입자가 유리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보험사는 가입자가 질병에 걸렸어도 최초 가입 때 안내한 조건에 해당하면 재가입을 거절할 수 없다. 그리고 보장기간 또한 가입자가 보장 내용을 바꾸지 않으면 현재처럼 최대 100세까지 유지할 수 있다.

 

결론!!!!

단독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만원대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 보험료가 만원대에 계속 유지가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갱신형 보험상품이라는 건 결국 보험료가 고정되는 게 아니라 변동되는 것이다.

당장은 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를 낼 지 몰라도, 10년 뒤가 되면 그 만원이 십만원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일단은 무리해서 보험료를 아끼려 기존에 들고 있던 실손의료보험을 해지하는 것보다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차분히 결정을 내리자.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