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마련한 이 코너에서는 보험에 대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볼까 합니다.

이 코너의 첫번째 주제는 만기환급형 상품과 만기소멸형(순수보장형) 상품에 대한 오해입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험상품들은 만기환급형과 만기소멸형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둘의 결정적 차이는 보험료 환급에 있는데, 만기환급형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그간에 불입했던 보험료를 모두 돌려주고, 만기소멸형은 그대로 보험료가 사라집니다. 간혹, 만기소멸형이라도 소액의 환급금을 돌려주기도 하지만 그 비율이 높지는 않습니다.

 

돈을 돌려주는 상품과 돈이 사라지는 상품.

여러분이라면 어느 쪽에 손을 들어주실 건가요?

아마, 대부분은 만기환급형 상품에 손을 들어줄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 판단의 근거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저, 눈앞의 돈을 쫓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뿐입니다.

 

눈앞의 나무를 보지 말고, 그 뒤에 숲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 속에서 만기환급형 상품은 나무에 해당하고, 만기소멸형 상품은 숲에 해당합니다.

 

돈을 돌려받기에 무조건 좋다?라고 생각하기엔 만기환급형 상품에 결정적인 약점(?)이 존재합니다.

그 약점은 바로 높은 보험료입니다.

보험사에서는 차후 계약만료시에 계약자에게 보험료를 돌려주기 위해, 만기소멸형 상품보다 비싼 보험료를 청구합니다. 그 차이는 2배에서 많게는 3배에 이릅니다.

하지만, 높은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들의 보험료저항은 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높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익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만기환급형이 만기소멸형보다 좋다'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만기환급형 상품은 만기소멸형보다 두 배 이상의 보험료를 장기간에 걸쳐서 불입하게 됩니다. 만기환급형은 원금만 보전되기 때문에, 가입하는 동안에 이자소득은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만기소멸형 상품은 만기환급형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그 차액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가 곧 높은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20년 동안 원금이 붙어 있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만기환급형을, 수익성을 추구한다면 만기소멸형(순수보장형)을 선택하세요.

 

설정

트랙백

댓글